안녕하세요. 반려동물 생활백서입니다.
반려견들이 때론 벌러덩 사람처럼 누워 잘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도넛처럼 웅크려 잘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강아지들이 잘 때마다 일관된 자세가 아닌 다양한 자세로 자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보호자분들은 이런 자세들을 그냥 보고 넘기면 안 됩니다.
사람들도 불안한 마음에 쪽잠을 잘 때와 걱정 없이 편히 잘 때의 자세가 다른 것처럼, 강아지들도 심리 상태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른 포즈로 잠을 자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들이 보호자와의 생활환경에 만족하는지, 혹은 신체적, 정서적 불편한 곳은 없는지 알 수 있고,
그 결과 반려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내도록 개선할 수 있어 보호자분들과 더욱더 깊은 유대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다양한 수면 자세
슈퍼맨 자세
바닥에서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으로, 앞다리와 뒷다리를 편하게 쭉 뻗은 상태로 자는 자세를 말합니다.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의 스테니 코렌 박사는 슈퍼맨 자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집안 온도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강아지들의 배 쪽 털이 그다지 두껍지 않고, 다른 곳들에 비해 단열이 덜하다며, 바닥이 차가운 경우 시원함을 느끼며, 잠자기 위해 이런 자세를 취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보통 산책이나 올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슈퍼맨 자세를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치와와나 테리어 등 소형견에서 많이 보이는데요.
케서리노프 수의학 박사는, 대형견들은 신체 구조상 관절 및 근육의 두께, 뼈의 형태 등의 이유로 뒷다리를 뻗는 게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슈퍼맨 자세를 자주 하는 경우는 에너지가 넘치고, 항상 놀 준비가 되어 있는 활기찬 성격의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다리에 힘만 주면 바로 일어날 수 있는 자세라서, 주변에서 소리가 나거나 보호자가 놀러 가자고 하면 언제든지 일어나 달려가는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주 슈퍼맨 자세로 자고 있다면, 우리 반려견들과 산책을 한번 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반려견들이 베개를 베고 자거나, 쿠션에 머리를 올리고 자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잠자는 몸을 완벽하게 숨기는 것이 아니라, 몸을 어느 정도 숨기고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몸을 완전히 숨기면 주변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살피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반려견들도 고개만 살짝 움직일 수 있도록 베개에서 자는 자세를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보호자분들의 베개를 이용해 자는 것은, 베개에 남아 있는 주인 냄새를 맡으며 안정감을 찾고, 자기도 주인을 따라 똑같이 자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강아지에게 적당한 베개는 더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코골이 예방에도 효과적이니, 베개 역할을 하는 범퍼형 쿠션을 반려견들에게 마련해 준다면 아이들의 숙면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옆으로 눕는 자세
이 자세는 다리를 한쪽으로 쭉 뻗고, 몸을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 강아지들의 일반적인 수면 자세입니다.
이 자세로 수면 중일 때는 잠을 자고 있는 공간에 대해 안전하다고 느껴 깊은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개들의 복부는 주요 장기들이 있어 가장 취약한 곳인데, 옆으로 누워 자면서 배를 감싸지 않는다는 건 약점을 보호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옆으로 누워 자기보다는 다른 자세로 잠을 자다가, 깊은 잠에 빠지면서 몸에 근육이 풀려 이 자세로 바뀌는데요.
자주 옆으로 누워 자는 반려견은 보호자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가 높고,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으니, 보호자분들은 강아지가 평소 편안함을 느끼도록 아주 잘해주고 계신 겁니다.
웅크려 자는 자세.
꼬리는 몸에 감고, 발을 몸 안으로 단단하게 집어넣어 공처럼 자는 자세로, 마치 도넛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반려견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취약한 부분인 복부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며 잠을 청합니다.
왜냐하면 웅크리고 잠을 자게 되면, 적에게 공격을 받더라도 배 부분의 심장 같은 주요 장기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야외 생활을 하는 강아지들이 경우, 실내에 들어와도 몸을 항상 말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부려 자는 또 다른 이유는 체온 유지와 정서적 안정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동물행동 권위자인 혼혈 대학교 수의학과 캐서린 호프 교수는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 대부분이 웅크린 자세로 잠을 잔다며, 이것은 체온을 따뜻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고 했습니다.
만약 반려견들이 실내 공간이 추워 웅크린다면, 보일러를 틀거나 강아지가 파고들 수 있는 담요를 준비해 주시는 게 좋고, 낯선 공간에 와서 정서적 불안감을 보이는 상태, 강아지에게 충분한 관심을 주면서 주변이 시끄러웠다면 조용한 상태로 바꿔주고,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있다면 치워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간혹 배가 아파서 강아지가 웅크린 자세로 있기도 합니다.
이때는 배를 만지려 하면 극도로 예민해져 으르렁거리거나 물기도 하니, 이럴 경우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원인을 찾아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반려견들이 벌러덩 사람처럼 바닥에 등을 대고 자는 모습을 본 적이 있으시죠?
대자로 자는 것은 몸의 모든 긴장을 풀고 깊은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인데요.
죽은 바퀴벌레 같아서 바퀴벌레 자세라고도 하는데, 옆으로 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취약한 부분인 복부가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여러분들의 반려견들이 등을 대고, 그것은 보호자를 완전히 믿고, 안전하고, 편하게, 아무 걱정 없이 느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몸을 일으키기까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세 아무 데서나 이런 무방비 상태의 자세를 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고, 가장 좋아하는 이런 자세를 많이 합니다.
또 이렇게 배를 까놓고 자면 땀샘이 있는 발바닥에 공기가 잘 통하게 되어 체온 조절이 용이해져 시원하게 잘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겨울에 보일러 온도가 높거나, 여름에 무더위로 지칠 때 이런 자세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등을 대고 자는 모습이 귀여워 보여도 가급적 배를 만지거나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
왜냐하면 강아지는 감각이 예민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잠을 깨기 때문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고, 사람도 자고 있을 때 건드리면 짜증 나듯이, 강아지도 이때 잠을 깨우게 되면 간혹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핑크스 자세
앞발을 앞으로 쭉 뻗고, 뒷다리는 밑으로 밀어놓고, 머리를 들고 눈만 감은 자세로 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호자가 조금 있다가 산책을 가자고 부르거나 놀자고 자기를 부를 것 같은 경우에, 보호자가 부르면 언제든지 빠르게 달려갈 수 있는 자세인 스핑크스 상태로 잠시 동안 수면을 취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깊이 잠들지 못하고 긴장된 상태로, 주변을 경계하거나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럴 경우 쓰다듬어 주거나 반려견 전용 침대를 편하게 잠을 자도 되도록 해준다면, 경계를 풀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 앞으로 돌아누워 본격적으로 잠을 청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반려견들의 잠자는 자세, 별 의미하는 것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는 반려견들의 수면 자세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거나 불편해 보인다면 안정감을 느끼도록 조금만 더 주변 환경을 신경 써 주신다면, 우리 강아지들이 훨씬 편안한 잠을 잘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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